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태화산(泰華山)에 올랐다. 해발 644m이니 광주 지역에 있는 산으로는 꽤 높은 편이다. 들머리는 도척면 유정리의 유정저수지가 있는 은곡사 입구였다. 솔숲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바로 급경사가 나왔다. 태화산은 상당히 급하게 솟은 산으로 경사가 심했다. 걷기에 편한 산은 아니었다. 한 바퀴 라운딩을 했는데 내려오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찾을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 산이다. 병풍바위 옆에 잘 생긴 소나무가 있는데 생김새가 특이하다. 소나무 줄기 안에서 또 다른 나무가 자랐는데 고사해 버렸다. 그런데 안에 있는 나뭇가지가 소나무 줄기를 뚫고 밖으로 나왔다. 만약 살아있다면 더욱 진기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가면 산줄기가 광주시내까지 이어진다. 마구산, 정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