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 2

탄천 붉은토끼풀

요사이 탄천 둔치에는 붉은토끼풀(red clover)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한참을 걸어도 끊어질 줄 모르는 붉은토끼풀 꽃밭이다. 우리가 클 때는 거의 흰색의 토끼풀이었는데 이제는 붉은토끼풀이 더 많이 눈에 띈다. 붉은토끼풀은 토끼풀에 비해 키나 꽃이 더 크다. 이만한 생장력이면 목초지의 사료용 식물로는 최상일 것 같다. 붉은토끼풀은 연등을 닮았다. 마침 붉은토끼풀 꽃이 필 때가 부처님 오신 날과 겹친다. 5월이면 자연이 만든 붉은토끼풀 연등으로 산책길이 환하다. 굳이 네 잎 클로버를 찾지 않아도 이 아름다운 연등 꽃밭을 볼 수 있음이 하늘이 우리에게 준 행운이 아니겠는가.

꽃들의향기 2024.05.18

붉은토끼풀

집 뒤란에 일부러 토끼풀을 자라게 놓아 두었다. 워낙 풀들이 많이 돋아나 차라리 토끼풀이 덮어주면 다른 풀들의 성장을 억제하고 초록 양탄자 구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그러니 계속 땅속으로 줄기를 뻗으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꽃이 피니 벌들이 많이 몰려든다. 보기와 달리 꽃 속에는 꿀이 많은 것 같다. 토끼풀(clover)은 유럽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가축의 사료용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붉은토끼풀은 색깔이 예쁘다.가만히 바라보면 사월 초파일에 절집에달아놓은 연등이 떠오른다. 아마 땅도 하늘을 향한 무언가의 염원이 있는가 보다. 그것이 붉은토끼풀의 몸을 빌려 밖으로 드러난 것인지도 모른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아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어쩌다 네잎..

꽃들의향기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