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은 황석영 작가의 자전 기록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책이 나온 2010년대 중반까지 모자이크식으로 작가의 일생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역사의 한가운데를 파란만장하게 살아간 한 인간의 진솔한 기록이다. 1권(경계를 넘다)과 2권(불꽃 속으로)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제목인 '수인(囚人)'은 감옥에 갇힌 죄인을 뜻하지만 - 작가는 민주와 통일 운동으로 5년 넘는 옥고를 치렀다 - 분단된 한반도에서 이념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작가는 에필로그는 이렇게 말한다."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한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작가의 일생을 보면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