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는 짐승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어떤 때는 조용하지만, 어떤 때는 사납게 날뛰며 울부짖는다.
짐승은 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달 밝은 교교한 밤의 늑대 울음소리가 되었다가, 초원을 헤매는 허기진 하이에나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함정을 파놓고 먹이가 걸려들기는 기다리는 독거미의 음흉함이기도 하다.
그러나 짐승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
짐승은 내 피 속에 흐르는 야성의 에너지다.
이젠 다시 숲을 불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짐승을 잡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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