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어제 낮에 한반도에 상륙해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밤 10시에 홍천 부근에서 소멸하였다. 지난 7월 1일에 괌 남서쪽 1000 km 해상에서 발생한 뒤 10 일간의 일생을 마친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로는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어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이번 태풍의 특징은 비구름이 한쪽으로 심하게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어제 저녁 5시에 찍은 아래 비구름 사진을 보면 태풍의 중심은 충청남도 서천 부근에 있는데, 비구름은 동해안을 따라서만 활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다. 태풍 중심이 서쪽 지방을 지나갔지만 경상도나 강원도 지역을 제외하고는태풍이 지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였다. 이곳 서울에서도 밤에는 태풍 중심이 100 km이내로 접근했건만 비바람이 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한 태풍치고는 그런대로 얌전했다고 할 수 있다.
7/1 중심기압 1000 hPa 최대풍속 18 m/s 강풍반경 220 km 약, 소형
7/2 992 hPa 21 m/s 260 km 약, 소형
7/3 970 hPa 36 m/s 330 km강, 중형
7/4 945 hPa 44 m/s 400 km 강, 중형
7/5 920 hPa 51 m/s 460 km 매우강, 중형
7/6 935 hPa 43 m/s 440 km 강, 중형
7/7 950 hPa 41 m/s 440 km 강, 중형
7/8955 hPa 38 m/s 460 km 강, 중형
7/9 970 hPa 33 m/s420 km 중, 중형
7/10 22:00998 hPa
오늘 아침, 태풍이 지나간 하늘이더욱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불의의 재난과 피해를 당한 분들도 저 푸른 하늘과 같은 희망을 잃지 말고 어려움을 이겨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