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법흥사 밤나무

샌. 2011. 10. 28. 10:58


영월 법흥사에 큰 밤나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밤나무는 평창 운교리에 있는데 거의 400년 가까이 된 걸로 알고 있다. 법흥사 밤나무는 수령이 약 200년으로 추정하지만 크기로는 운교리 밤나무와 비슷할 것이다. 안내문에 보면 법흥사 밤나무의 키가 27 m로 나와 있다. 그러나 눈대중으로 봐도 그 높이에는 전혀 어림 없다. 많이 봐줘야 15 m 쯤 될 것이다. 사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수정해줬으면 좋겠다.

 

밤나무는 극락전 뒤 산비탈에 있다. 마침 노랗게 물든 잎이 주변 산색과 잘 어울렸다. 200살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무척 건강해 보였다. 사람으로 치면 백수를 훨씬 넘긴 나이다. 200년이라면 수많은 사건이나 화마를 겪었을 터인데 꿋꿋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이 밤나무 옆에 있는 늘씬한 소나무 두 그루도 눈길을 끈다. 하나는 V자형으로 쭉 뻗었지만 다른 하나는 줄기가 부러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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