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여름 하늘

샌. 2005. 8. 19. 13:33


여름은 하늘도 원색이다.

파란 배경에 흰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풍경은 대표적인 여름 하늘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름 하늘은 변덕쟁이다.

맑던 하늘이 어느 순간에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우르르쾅쾅 소나기가 지나간다. 그리고는 어느새 다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쬔다.

밤이면 번개들이 장난치는 불꽃놀이도 감상할 수 있다. 며칠 전에는 두 시간 가까이 부드럽게, 어떨 때는 무섭게 효과음을 섞어가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뒤이어 한 줄기 비가 쏟아지고 나면 밤하늘의 별들은 더욱 총총하다.

이런 것들은 여름만이 줄 수 있는 선물들이다.

하얀 솜사탕 뭉게구름 사이로 서치라이트 마냥 한 줄기 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 마음도 하늘을 닮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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