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채는 화려한 색깔에 어울리게 여름에 피는 꽃이다.
범부채라는 이름은 꽃의 무늬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범'이라 하고, 잎은 부채살 모양으로 퍼져 있어서 '부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꽃과 잎의 특징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꽃이름만은 누구나 잘기억한다.
나의 경우도 다른 꽃들은 이름을 익히는데 여러 번 반복 학습이 필요했지만 범부채는 단번에 기억하게 되었다.
범부채는 극동 지방에서 자라는 꽃이라는데 아직 야생 상태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한강이나 도로변에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화단에서 몇 번인가 보았을 뿐이다.
꽃색깔이나 잎 모양이 일반적인 우리꽃들과는 다르게보여서 처음에는 우리나라 자생화가 아니라고 지레 판단했었다.
사진은 잠실의 한강변에서 본 범부채이다.
꽃이 시원시원하고 색깔도 화려해서 지나칠 때면 늘 시선을 끌어 당기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