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작살나무

샌. 2003. 10. 31. 18:33

 

이름도 특이하지만 열매가 색다른 나무이다.
그런데 작살이라는 이름은나무 가지가 원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모양이 작살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가을 열매가 대부분 붉은 색이나갈색 계통인데 작살나무는 밝은 보라색이다.
이 열매를 처음 보고 신기해하지 않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워낙 색깔이나 모양이특이하고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 공원 동편 호수가에 이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에서 신혼부부 한 쌍이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면사포를 입은 신부가 이 열매를 발견하고 신기해 하며 사진사에게 물었다.
"너무 이쁘다. 아저씨, 이 열매 이름이 뭐예요?"
그러자 대포같은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진사 왈
"그걸 알면 내가 지금 이 짓 하고 있겠어요?"
신부가 피식 웃었지만 옆에서 보기에 좀 민망했다.
농담으로 한 말인지 모르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이 짓이라고 폄하하는사진사한테서 예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 열매를 엮어서 목걸이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러나 아직 실천해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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