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위 공자인 형을 평하여 말씀하시다. "살림을 잘 하거든! 처음 모여진즉, '이만하면 쓰겠지'하고, 좀 더 불어난즉, '이만하면 됐지' 하고, 넉넉해지즉, '이만하면 훌륭하다'라 하였다."
子謂 衛公子荊 善居室 始有曰 苟合矣 少有曰 苟完矣 富有曰 苟美矣
- 子路 7
형(荊)에게서 '이만하면'의 마음을 배운다.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는 마음이다.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불행이 닥쳐도 "이만하니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한 칭찬이다. 공자는 귀와 천, 부와 가난을 구별하지 않는다.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강조한다. 어떤 처지도 즐거이 받아들이는 자족(自足)의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