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는 민들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잎이 달랐다. 확인해 보니 서양금혼초라는 외래식물이었다. 근래에 제주도에서 번성하기 시작하는 풀이다.
서양금혼초가 제주도의 초원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보기에는 괜찮지만 토종식물을 잠식해 들어가서 문제라고 한다. 서양금혼초가 무리 지어 피어 있으면 유채꽃밭을 보는 것 같다. 번식력이 좋으니 가만두면 제주도의 들판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일지 모른다. 일부의 우려가 이해되지만 인위적으로 제거하려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조정 작용은 자연 생태계에 맡겨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도의 5월은 서양금혼초로 인해 더욱 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