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90]

샌. 2018. 5. 20. 10:39

선생님 말씀하시다. "사람들이 사람 구실하는 것을 물불보다도 더 무섭게 안다. 물불에 뛰어들다가 죽는 사람을 나는 보았지만, 사람 구실 하는 데 뛰어들다가 죽은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 衛靈公 28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 구실[仁]'하며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한다. 이웃에 폐를 끼치며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인(仁)의 기본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이 소중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명심해야 한다. 그러자면 제 이기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만 아니라 가족이나 국가 이기주의도 마찬가지다.

 

이기성에서 벗어난 마음이 선(善)이다. 인과 선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손해보더라도 착하게 살라고 자식을 교육하는 부모는 드물다. 결과로 평가하고 이득을 잘 챙겨야 좋은 사람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내 어릴 적에는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은 승자가 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지를 애써 외면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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