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용복동 왕버들

샌. 2010. 12. 25. 11:09


이 나무를 첫 대면한지는 20년도 넘었다. 전주에서 모악산을 갈 때면 늘 이 나무 옆을 지나갔다. 그러나 차로 흘깃 스쳐 지나가며 참 오래된 나무구나, 하고 눈길만 주었을 뿐이었다. 사실 무슨 나무인지도 정확히는 몰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부러 찾아갔다.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에 있는 왕버들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석에는 망월마을이라 적혀 있다. 마을에서는 모악산 전경이 시원하게 보인다. 왕버들은 마을과 논의 경계에 있다. 인근에도 오래된 왕버들이 산재하고 있는 걸 보아 옛날에는 이곳이 냇가가 아니었나 싶다.

 

이 왕버들은 키가 20 m, 줄기 둘레가 7.6 m에 이르는 거목이다. 수령은 300 년이다. 나무 밑에 평상이 놓여있는 걸로 보아 여름에는 마을 주민들의 시원한 쉼터가 될 것이다. 이만한 나무라면 그 그늘이 얼마나 넉넉할 것인가. 그런데 나무는 무척 노쇠해 보인다. 이젠 인간이 이 나무를 보살펴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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