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성탄 구유와 무수리 선착장

샌. 2020. 12. 27. 11:06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아내도 성탄 미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소수 인원으로 제한하느라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더 나이 드신 분에게 양보했다는 게 맞는 말이리. 대신에 성탄절이 지난 뒤 구유 앞에서 묵상 시간을 가졌다.

 

 

성당 안 제단 앞의 아기 예수 구유.

 

 

크리스마스 전에 다녀간 첫째 손주가 둘째에게 이런 쪽지를 써 놓고 갔다. 첫째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반면에 지금 일곱 살인 둘째 손주는 산타를 철석같이 믿는다. 이 쪽지를 보고도 누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우긴다.

 

 

성당에서 나와 무수리 선착장에 들렀다. 무수리 선착장에서는 건너편 정지리를 연결하는 줄배가 다닌다. 경안천은 꽁꽁 얼어 있고, 배도 얼음에 갇혀 있다.

 

 

 

무수리 선착장은 동쪽을 면하고 있으므로 일출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다. 언제 한 번 부지런을 떨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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