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에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에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S, Y 형에게 연락하여 셋이 만나 2021년의 첫 꽃을 영접했다.
지난주부터 홍릉수목원의 복수초 소식이 들렸으니 올해는 일찍 개화한 셈이다. 남도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이렇게 빨리 피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더욱 귀한 복수초다.
사람 마음은 비슷한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훼손을 막기 위해서 복수초 둘레에는 나무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더 예쁘게 찍게 위해선지 누군가 눈을 퍼다가 복수초 주위에다 뿌려 놓았다. 엉성하고 부자연스러워 도리어 역효과를 내어 언짢다. 그냥 있는 그대로 두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