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간 길에 짬을 내서 올림픽공원에 들렀다. 넓고 나무가 많으니 새를 볼 수 있을지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집 주변에서 만나는 백로나 황새 같은 큰 새는 잘 보이고 사진 찍기가 쉬웠는데 작은 새는 소리만 들릴 뿐 발견하는 것부터 힘들다. 봤다 해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금방 사라져 버린다.
휴일의 올림픽공원은 산책 나온 사람이 많았다. 기온도 15도를 넘어서며 봄날처럼 따뜻했다.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젊은이도 자주 보였다.
처음 만난 새가 물까치였다. 파스텔 톤의 깃털 색깔이 예뻤는데 여러 마리가 어울려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 직박구리
▽ 곤줄박이
▽ 박새
삼각대에 대포를 걸어놓고 한곳에 집중하는 사진사들을 우연히 만났다. 먹이로 새를 유인하며 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주로 어치가 들락거렸는데 나도 곁에서 커닝을 몇 컷 했다.
새 사진을 찍자면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오도록 만들어야 하는가 보다. 먹이와 물이 있는 곳을 용케 알고 새들은 찾아온다. 그때를 노리고 있다가 찍으면 된다. 안 그러면 발품만 팔 뿐 소득은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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