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성지(29) - 묘재

샌. 2021. 2. 25. 10:08

성지 44. 묘재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에 있으며 남종삼(南鐘三, 1817~1866) 요한 성인이 살았던 집이다. 이곳은 요한 성인의 부친인 남상교 아우구스티노가 관직에서 물러나 신앙생활에 전념하기 위해 이사한 곳으로, 부친과 장자인 남명희, 처 이조이도 순교했다.

 

남종삼 요한은 남인계 학자로 22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철종 때 승지에 올랐고, 고종 초에는 학덕을 인정 받아 왕실 교육을 담당했다. 그의 학문과 신앙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고, 남하하는 러시아 세력을 막기 위해 서양 선교사를 이용한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책을 대원군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병인박해가 시작되며 1866년에 체포되어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때 다른 가족들도 함께 체포되어 다음 해에 부친은 공주에서 옥사하고, 남명희는 전주에서 교수형, 처인 이조이는 창녕에서 교수형으로 치명하였으니 3대에 걸쳐 4명의 순교자가 나온 곳이다.

 

 

묘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용소막성당이 있다. 잠시 들렀다가 올라오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에 본 새  (0) 2021.02.28
떠날 준비하는 고니  (0) 2021.02.27
늦은 설  (0) 2021.02.24
올림픽공원에서 새를 찾다  (0) 2021.02.22
왕숙천 산책  (0) 20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