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에서 열 달만에 다시 큰고니와 만난다. 지난봄에 시베리아로 가서 번식을 하고 겨울이 되면서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온 고니들이다. 고니는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데 약간 잿빛을 띄는 게 작년에 태어난 유조다. 얘들은 한국의 산천을 새롭게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고니의 평화로운 몸짓을 보다가 하남 당정뜰을 짧게 산책하다. 낮이 되니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며 추위가 풀리는 것 같다. 얼굴을 간지리는 따스한 햇살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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