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골디락스 행성 첫 발견

샌. 2010. 10. 2. 11:47

며칠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골디락스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골디락스 행성[Goldilocks planet]은 어떤 항성의 생물권 안을 돌고 있는 외계 행성으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행성이다. 항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있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아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공전궤도를 ‘골디락스 영역’이라고도 부른다. 그동안 많은 외계 행성이 발견되었지만 골디락스 행성은 처음이다.


‘글리제 581g’라 명명된 이 골디락스 행성은 지구에서 20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은하계의 크기에 비하면 우리의 이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적색왜성인 항성 ‘글리제 581’[Gliese 581] 주위를 37일에 한 바퀴씩 돈다. 지구보다 약간 더 큰데 중력은 인간이 걷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기온은 -20도 정도로 추정되나 같은 면이 항상 항성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빛을 받는 면은 온도가 높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명암경계선 부근에 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기 성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만약 지구 대기와 비슷하다면 인간이 옮겨 가 살기에도 적당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에 생명이 존재할 확률이 거의 100%로 보고 있다.


지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행성이 이렇게 빨리 발견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우주 생명과 우주인의 존재가 밝혀질 날도 멀리 않은 것 같다. 만약 ‘글리제 581g’에서 전파와 같은 인공적인 신호가 포착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주 생명체의 존재 확인은 인간의 의식구조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글리제 581g’의 발견은 우주에는 그런 행성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뜻한다. 그건 당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캄캄한 밤하늘의 별들에 미지의 생명들이 가득하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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