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서 자주 만나는 새는 오색딱다구리다. 뒷산에 오색딱다구리가 특별히 많이 서식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새에 비해 눈에 잘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다. 우선, 오색딱다구리는 몸집이 크다. 다음으로는, 내는 소리가 분명해서 쉽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오색딱다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는 온 산을 울릴 정도로 크다. 또, 오색딱다구리는 사람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자기 할 일만 집중한다.
어제 뒷산에 들었다가 여러 차례 오색딱다구리를 만났다. 이번에는 오색딱다구리 여러 마리가 몰려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장난(?)을 치는 모습을 봤다. 드문 광경이었다.
사전에는 '딱따구리'가 표준어로 나와 있지만, 학술 서적이나 새 도감에는 '딱다구리'라고 주로 쓴다. 사전과 상용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다.
드러밍을 하며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이놈이 찍어낸 나무조각이 내 옆에까지 날아왔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되었다. 뒷산의 숲도 서서히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요한 산길을 걷다 보면 도토리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가 천둥소리만큼 크게 들린다.
'산길샘'으로 걸음을 체크해 보았다. 다른 때에 비해 바지런히 걸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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