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손주가 왔다가 코로나가 확인되어 일찍 제 집으로 돌아갔다. 늘상 있는 감기 정도로 알았던 모양이다. 요사이 코로나는 증세가 심하지 않고 전염력이 약한 대신 오래간다고 한다. 이젠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들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지혜를 얻은 것 같다.
근 일주일만에 집 밖으로 나와 동네 산책에 나섰다. 몸은 완전히 회복했다. 동네의 근린공원과 주변은 가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길에는 낙엽이 보이기 시작하고 알을 꺼낸 빈 밤송이도 흩어져 있었다.
공원에서 가을물이 제일 먼저 드는 것은 벚나무 잎이다.
작은 구슬이 옹기종기 달려있는 좀작살나무 열매의 보라색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색깔이다.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를 타고 노는 모습을 재미나게 지켜보았다. 딱새 암컷이 아닌가 싶다.
곧 산하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 것이다. 젊었을 때는 봄이 좋았지만 이젠 가을이 좋다. "가을은 참 예쁘다"라고 찬탄할 때가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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