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이 또한 지나가리니

샌. 2010. 6. 10. 15:23

‘이 또한 지나가리니’ - 이 말의 어원이 다윗이라고도 하고 페르시아의 어느 왕이라고도 한다. 그가 누구였든 간에 기쁠 때 오만하지 않고 슬플 때 좌절하지 않도록 왕은 반지에 이 글귀를 새기고 다녔다고 한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리고 한 순간이다. 지금의 기쁨과 슬픔, 승리와 패배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정말 현자다운 경구라 할 수 있다.


요사이 많이 힘들다. 어제는 긴 시간 말다툼도 있었다. 오늘 되돌아보니 그나마 감정을 죽이고 참은 게 잘 한 일이었다. 마찰, 불화, 자책, 비난, 원망, 체면을 위한 미소, 본질은 감춘 가식, 내 감정의 많은 부분이 이런 것들로 채워져 있다. 나는 오늘 ‘이 또한 지나가리니’를 생각한다. 행복한 때 자만하지 않기 위해 쓰길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개는 힘들고 어려운 때에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 다짐하는 말이다. 불행을 견디기 위해서, 누구나의 인생도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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