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3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김형석 선생은 1920년생이니 103세가 되신다. 여전히 저술과 강연 등의 활동을 하는 노익장이 대단하시다. 선생은 우리들 대화 자리에서 노년의 본보기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이시다. 물론 이런 하늘이 내린 혜택을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은 선생이 행복을 소재로 발표한 글을 모은 책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사소한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선생의 글은 평이하고 담백하다. 선생의 성격과 세계관을 그대로 드러낸다. 삶의 기본이 되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이 초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에 담겨 있다. '약간 우울한 이야기'라는 글에서 선생은 늙는다는 것은 생활공간이 점점 좁아지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정리한다. 나이가 들 수록 사회 공간은 없어지고, 활동 영역이 가정 공간으로..

읽고본느낌 2023.06.16

백세 일기

모임에 나가면 김형석 선생님이 자주 화제가 된다. 자기 인생의 롤모델이라고 자처하는 이도 있다. 선생님은 1920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올해 102살이다. 그런데도 한 해에 100회가 넘는 강연을 다니시고, 꾸준히 책도 내신다. 가 작년에 나왔으니 101살에 쓰신 책이다. 예로부터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했다. 아무리 장수시대라지만 아흔을 넘기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중에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물며 백세를 채우고도 여전히 정정하다니 부럽다 못해 질투가 생긴다. 평소에 몸 관리를 잘한다고 되는 일일까. 아무튼 대단한 복을 타고나신 분이다. 선생님은 쉼없는 공부와 일을 강조하신다. 삶의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공부와 일을 놓치지 않는 사람에게 노년기는 없다. 65세..

읽고본느낌 2021.10.12

축복 받은 삶

노년층에게 롤모델이 되면서 부러움을 받는 두 분이 있다. 송해와 김형석 선생이다. 송해 선생은 92세로 KBS의 '전국노래자랑' 사회자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높다. 90세가 넘어서도 바깥 활동을 하며 돈을 벌어 오니 남편으로는 최고일 것이다. 철학 박사인 김형석 선생은 지식층 사이에 화제다. 올해 99세니 백수(白壽)를 맞았다. 그런데도 저술과 강연으로 젊은이보다 더 바쁘게 지내신다. 재작년에 나온 책 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래 살면서 건강할 뿐 아니라 인간적 성숙의 표본이 된다는 점에서 선생은 존경을 받고 있다.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 하나둘씩 무릎을 꿇는다. 질병이 찾아오고 정신은 쇠해진다. 두 분은 특별한 ..

참살이의꿈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