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북악산 김신조 루트가 개방되었다. 1968년 무장공비 습격 사건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북악산은 경복궁 뒷편에 있는 서울의 주산으로 그동안 전면 통제되었다가 문민정부 때부터 차례차례 열리기 시작했다. 이 길들을 '북악 하늘길'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 김신조 루트는 당시 무장공비들의 침투와 도주로를 중심으로 만든 길이다. 어제 직장 동료들과 같이 걸었다.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내려 택시로 타고 창의문까지 갔다. 출발점인 창의문(彰義門)이다.한양 성곽을 출입하는 4소문 중의 하나로 북쪽에 있다. 여기서부터 백사실로 가는 능금나무길을 따라가면 북악산 산책길과 만난다. 길은 북악 스카이웨이와 나란히 나 있다. 그러나 지나는 차들이 거의 없어 걷기에는 별 방해를 받지않았다. 다행히 구름이 끼면서 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