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3

북악산 김신조 루트

올해 초에 북악산 김신조 루트가 개방되었다. 1968년 무장공비 습격 사건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북악산은 경복궁 뒷편에 있는 서울의 주산으로 그동안 전면 통제되었다가 문민정부 때부터 차례차례 열리기 시작했다. 이 길들을 '북악 하늘길'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 김신조 루트는 당시 무장공비들의 침투와 도주로를 중심으로 만든 길이다. 어제 직장 동료들과 같이 걸었다.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내려 택시로 타고 창의문까지 갔다. 출발점인 창의문(彰義門)이다.한양 성곽을 출입하는 4소문 중의 하나로 북쪽에 있다. 여기서부터 백사실로 가는 능금나무길을 따라가면 북악산 산책길과 만난다. 길은 북악 스카이웨이와 나란히 나 있다. 그러나 지나는 차들이 거의 없어 걷기에는 별 방해를 받지않았다. 다행히 구름이 끼면서 따가..

사진속일상 2010.08.04

북악산을 넘어 응봉까지 걷다

여덟 번째 는 효자동에서 출발하여 북악산을 넘은 뒤 청계천을 거쳐서 응봉동까지 걸었다. 날씨는 흐리고 싸늘했다. 북악산 성곽길은 작년에는 안내인을 따라 단체로 함께 움직여야 했으므로 개인 행동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금년에는 개인별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들어가기 위해서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인적사항을 적어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작년보다는 좀더 자유롭게 되었다지만 대신 초병들이 너무 자주 눈에 띄어서 행동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긴 계단길에서는 땀이 나서 겉옷을 벗어야 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내피까지 끼웠는데 옷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웠다. 오늘 걷기는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 신발이나 복장이 전혀 산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북악산 성곽길은 평상복..

사진속일상 2008.12.20

북악산 성곽길을 걷다

직장 동료들과 같이 올봄에 완전 개방된 북악산 성곽길을 걸었다. 창의문에서 출발하여 숙정문까지 약 두 시간 반이 걸렸다. 이곳은 바로 청와대 뒤쪽이라 아직은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고 미리 예약을 해서 안내원을 따라 안내를 받으며 걸어야 했다. 서울 성곽은 태조 4년(1395)에 정도전의 계획에 따라 축조된 것이다.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총길이 18.2 km의 성곽으로 숙종 30년(1704)에 대대젹인 보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이 개발되면서평지의 성곽은 다 없어졌고 지금은 산지 성곽 10km 정도만 남아 있다. 오늘 우리가 걸은 창의문-숙정문 구간은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이라 옛 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맨 처음 쌓은 성곽 모습이 일부 남아있다.설명에 보면 큰..

사진속일상 2007.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