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발로 갈 수 있는 땅은 밟을 수 있는 땅뿐이다. 비록 밟은 땅뿐이지만 밟지 않은 땅이 많다는 것을 믿으며 그런 연후에야 밟은 경험을 잘 넓힐 수 있다. 사람이 가진 지식은 적다. 비록 아는 것은 적지만 알지 못하는 것에 의뢰하면 자연이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故足之於地也 踐 雖踐 恃其所不전 而後善搏也 人之於知也少 雖少恃其所不知 而後知天之所謂也 - 徐无鬼 14 걸어가는데 넓은 땅이 필요 없다고 발로 밟을 자리만 남기고 모두 없애면 어떻게 될까. 몇 걸음 옮기지도 못하고 넘어지고 말 것이다. 밟지 않는 넓은 땅이 있으므로 내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이것이 실용적 관점과 다른 점이다. 세상은 오직 유용(有用)만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어지럽고 비틀거린다. 평화나 기쁨, 행복이 없다. 장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