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굵은 남성적인 글을 쓰는 유용주 님의 산문집이다. 치열하게 삶을 사시는 분답게 글에서도 불꽃 같은 뜨거움이 느껴진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온갖 궂은 일터를 전전한 경험이 글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속에는 따스하고 섬세한 감성이 살아 숨 쉰다. 입담 좋은 분답게 글도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힌다. 체험에서 나온 글은 힘이 있다. 삶과 싸움을 해 본 사람과 안 해 본 사람의 차이다. 나 같은 백면서생은 이런 분이 무척 존경스럽다. 수많은 전투를 치러낸 백전노장의 위엄 앞에서 주눅이 든다. 더구나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슬픔과 분노를 안으로 쌓아야 내공이 생긴다. 지은이에게는 삶 자체가 문학이다. 전에 나왔던 산문집 의 첫머리가 '내 문학은 내 삶뿐이다'로 시작된다. 는 전작의 연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