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지듯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선언에 참여한 대학 교수들만 4천 명이 넘었다. 그저께는 188 명의 소설가, 시인, 평론가들이 '이것은 사람의 말'이라는 제목으로 '6.9 작가선언'을 했다. 역시 작가들이라 선언문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발표 현장에서는 한 사람씩 연단에 나와 '한 줄 선언'을 낭독했다. 촌철살인의 경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선언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작가들이 모여 말한다. 우리의 이념은 사람이고 우리의 배후는 문학이며 우리의 무기는 문장이다. 우리는 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 모든 눈물은 똑같이 진하고 모든 피는 똑같이 붉고 모든 목숨은 똑같이 존엄한 것이다. 그러나 권력자와 그 하수인들은 극소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절대 다수 국민의 눈물과 피와 목숨을 기꺼이 제물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