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8

처녀치마를 찾아간 천마산

처녀치마를 보러 아내와 천마산 팔현계곡을 찾아갔다. 10년쯤 전에 팔현계곡에서 처녀치마를 본 기억을 더듬으며 올라갔다. 차는 다래산장에 주차했는데 내려와서 비빔밥을 먹기로 한 조건이었다. 너무 시간이 흘러선지 그때 처녀치마 있던 곳을 찾지 못했다. 거의 포기하고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처녀치마가 있는 곳이었다. 사진을 찍자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다. 순서가 왔지만 뒷사람 눈치가 보여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잠깐동안 사진 석 장만 찍고 자리를 떴다. 맘껏 바라볼 순 없었지만 처녀치마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 그때보다 개체수가 늘어나서 감사했다. 처녀치마 외에 팔현계곡에서 만난 봄꽃이다. 큰괭이밥,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얼레지, 산자고, 미치광이풀, 족두리..

꽃들의향기 2021.04.01

천마산의 3월 봄꽃

봄꽃을 보기 위해 4월 초중순 경에 천마산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좀 일찍 발걸음을 했다. 올해는 꽃 개화 시기가 열흘 가량 빠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에 들어가 보니 꽃마다 들쑥날쑥이다. 이 시기에 개화의 정점은 복수초다. 덕분에 천마산 꽃산행 중에서 제일 많은 복수초를 보았다. 다른 꽃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오늘 천마산에서 만난 꽃 - 복수초,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노루귀, 고깔제비꽃, 점현호색

꽃들의향기 2020.03.24

천마산 봄꽃

어느 때 찾아도 실망하지 않는 천마산의 봄이다. 이번에는 신현회원 세 명과 동행했다. 봄꽃을 보러 천마산을 찾은 건 7년 만이다.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천마의 집을 지나 팔현계곡 상류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꽃 산행길이다. 초입의 점현호색을 필두로 다양한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꽃 호사를 누렸다. 이번 산행에서는 노랑미치광이풀 꽃을 보여주겠다는 분을 만났다. 미치광이풀 꽃은 대부분이 자주색인데 노란색 꽃은 희귀종이라고 한다.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나는 포기했고, 일행 중 한 사람이 따라가서 결국 사진을 찍어 왔다. 결과물을 보니 번거로웠어도 따라가 볼 걸 싶었다. 이번 길에서는 약 20종 가까운 꽃을 만났다. 그중 일부를 사진으로 남겼다. 점현호색, 현호색, 큰괭이밥, 얼레지, 만주바람..

꽃들의향기 2018.04.03

불암산과 천마산

이틀 연속 등산을 했다. 그저께는 용두회에서 불암산에 올랐고, 어제는 전 직장 동료와 천마산에 올랐다. 용두회의 불암산 산행에는 4명이 함께 했다. 이 정도면 출석률이 양호한 편이다. 화랑대역에서 모여 백세문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잔뜩 흐렸던 하늘이 낮이 되면서 파랗게 변했다. 불암산 둘레길에서 시작한 길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걷기에 아주 좋았다. 정상 암봉에 가까워지면서는 사방으로의 시야가 탁 틔였다. 특히 북한산, 도봉산 병풍이 한 눈에 들어오는 서울 방향으로의 조망이 멋있었다. 술을 좋아하는 M형이 함께 해서 산에서는 막걸리와 양주, 내려와서는 소주와 맥주를 섞었다. 다음날의 산행 때문에 조심하느라 취해서 조는 척도 했다. * 산행 시간; 4시간 30분(10:00 ~ 14:30) * 산행 거리; 8k..

사진속일상 2012.11.19

천마산에 오르다

대학 동기들의 18차 정기산행으로 천마산에 올랐다. 이번부터는 내가 등반대장이 되어 산행지 결정과 안내를 맡게 되었다. 첫 작품으로 천마산을 선택한 것은 친구들에게 봄 야생화를 구경시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개별꽃, 현호색, 제비꽃, 앉은부채, 산괴불주머니, 얼레지, 미치광이풀, 양지꽃, 노랑제비꽃, 괭이눈.... 그러나 처음에는 꽃이름 하나 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산행에는 네 명이 참가했다. 꽃에 관심을 가진 동기는 없다. 다들 관심 분야가 다르다. 그래도 처음 보는 꽃들과 이름에호기심을 보여주어 고마웠다. 호평동 입구에서부터 개별꽃과 점현호색이 반겨주었다. 올해는 꽃 피는 시기가 늦다. 예년 같으면 얼레지가 한창일 텐데 아직 개화를 하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야 만개할 것 같다. 산길은 한..

사진속일상 2011.04.24

천마산 팔현계곡

오늘은 봄꽃을 만나러 천마산 팔현계곡을 찾았다. 나에게 천마산은 무척 고마운 산이다. 대부분의 산들이 봄철 화재 예방으로 입산을 통제하는데 천마산은 예전부터 완전 개방되고 있다. 봄철의 화야산을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지만 입산 금지로몇 년째 아쉬움만 달래고 있다. 삼림 보호에는 공감하지만 일률적인 무조건의 통제는 재고해줬으면 좋겠다. 사전 신청을 받아 제한된 인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했다. 몸이 불편한 아내가 산에 오르는 것도 거의 1 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마치 소픙 가듯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어제보다도 더 맑고 따뜻해진 완연한 봄날이었다. 계곡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을 비롯한 여러 꽃들이 반겨주었다. 역시 천마산은 달..

꽃들의향기 2010.04.08

천마산의 봄

봄꽃을 보러 천마산에 갔다. 청량리에서 165번 버스를 타니 종점이 호평동 천마산 입구였다.1 시간 정도가 걸렸다. 봄꽃철이 지나선지 산 아래에서는 거의 꽃을 볼 수 없었다. 꽃보다는 봄의 산색이 아름다웠다. 천마의 집 옆의 가파른 능선을 따라 먼저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서도 역시 노랑제비꽃이자주 눈에 띄었다. 돌핀샘 주위에서많은 꽃들을 만났다. 미치광이풀이 제일 흔했다. 오랜만에 점현호색을 보고, 또 는쟁이냉이를 확인한 것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꽃들이 절정을 지나 이미 시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꽃대장이 몸살로 불참했는데 대신 M의 꽃지식 덕을 톡톡히 보았다. M은 잎으로도 식물 이름을 잘 알아맞췄다. 크게 자란 노루귀 잎도 이번에 처음 보았다. 팔현계곡을 따라 내려가 오남리에서 202..

꽃들의향기 2009.05.06

천마산의 너도바람꽃

봄꽃을 보러 천마산을 찾다. 산 속에 드니 봄은 아직 멀리 있다. 계곡은 얼음으로 덮여 있고, 산길도 녹지 않은 눈으로 미끄럽다. 작년보다도 봄이 늦게 찾아오고 있음을 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맘때 쯤 천마산에서 만날 수 있는 봄꽃은 너도바람꽃, 노루귀, 복수초이다. 나는 이들을 3월의 천마산 3총사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 너도바람꽃이 가장 먼저 핀다. 아마 예년 같으면 지금쯤 너도바람꽃은 졌을 때인데 올해는 지금이 한창이다. 대신에 노루귀는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복수초는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천마산 '꽃의 계곡'의 너도바람꽃 군락지는 정말 대단하다. 너도바람꽃이 쉽사리 볼 수 있는 꽃이 아닌데 유독 여기서는 엄청나게 많이 피어난다. 맑은 눈요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 천마산에 오르는 ..

꽃들의향기 20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