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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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비고깔 2

남한산성 큰제비고깔

큰제비고깔은 키가 훤칠해서 눈에 잘 띌 법하건만 의외로 만나기 어렵다. 여름에 남한산성 성곽 바깥쪽을 돌다 보면 서너 개체 정도 볼 수 있다. 몇 년 전에 본 곳에서는 사라지고, 다른 곳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보라색 꽃받침 안에 들어 있는 까만색이 꽃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제비 새끼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제비고깔로 불린다. 여름이 되면 큰제비고깔과 인사를 나누러 남한산성을 찾는다. 사람 손을 타지 않고 멸종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들의향기 2018.08.26

큰제비고깔

상당한 키다리 꽃이다. 키 큰 사람은 싱겁다 했지만 꽃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여름이 되면 큰제비고깔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돌아보니 10년이 넘게 이 꽃을 보지 못했다. 야생화를 찾아다니던 초창기에 남한산성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 기억을 더듬어 남한산성을 찾았다. 예전 그 자리에서 큰제비고깔은 옛 모습 그대로 피어 있었다. 어쩌면 개체수도 그때와 비슷했다. 시간이 정지한 듯한 묘한 감회에 젖었다. 큰 키에 허리를 굽히고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한 큰제비고깔, 그래선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되는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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