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제비꽃 4

집 주변의 풀꽃

오가다 만난 집 주변의 꽃이다. 같은 장소라도 매년 우세종이 다르다. 그런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 봄맞이꽃, 이태 전만 해도 하얀 꽃밭을 이뤘는데 지금은 몇 개체만 남았다. 봄맞이는 봄에 어울리는 예쁜 꽃으로, 청순하고 맑다. ▽ 꽃마리, 꽃 가운데 있는 노란 동그라미 무늬는 봄맞이꽃과 닮았다. 바라볼수록 앙증맞고 귀여운 꽃이다. ▽ 서양민들레, 반갑게 만나던 우리 민들레는 작년부터 눈에 띄지 않는다. ▽ 흰제비꽃, 올해 제일 많이 늘어난 건 흰제비꽃이다. ▽ 남산제비꽃 ▽ 잔텰제비꽃 ▽ 졸방제비꽃 ▽ 왜제비꽃 ▽ 둥근털제비꽃

꽃들의향기 2020.04.20

우리 동네 흰제비꽃

우리 동네에는 유달리 흰제비꽃이 많다. 빈터 군데군데 흰제비꽃만 자라는 마을이 있다. 그리고 해마다 마을 규모는 확장되어 간다. 여기서 보라색 제비꽃은 손님 취급을 받을 뿐이다. 어느 꽃이나 그렇겠지만 흰색은 순수하고 정결한 느낌을 준다. 바람에 꽃잎이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도 따라 맑아진다. 봄이면 흰제비꽃과 재회하는 기쁨이 크다.

꽃들의향기 2016.04.18

한강변의 봄꽃

늘 보는 꽃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이 꽃이다. 꽃은 아침에 보는 얼굴이 다르고,저녁에 보는 얼굴이 다르다. 같은 때라도 날씨에 따라서도 표정이 변한다. 또 같은 조건이라도 내 마음에 따라 꽃은 생글생글 미소짓기도 하고, 큰 소리로 파안대소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찡그리는 꽃을 보지는 못했다. 슬퍼하고 우는 꽃을 보지는 못했다. 꽃이라고 어찌 슬픔이나 눈물이 없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들은 상처자리 하나하나마다에 예쁜 꽃을 피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꽃은 아름답다. 한강과 안양천변을 산책하다가 눈에 띄는대로 봄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꽃들의향기 2010.05.04

흰제비꽃

제비꽃의 색깔은 보라색, 노란색, 흰색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원예종으로 개량된 것들 중에는 알록달록한 무늬를 가진 것도 있다. 흰색을 가진 제비꽃도 여러 종류가 있어, 꽃이 희다고 전부 흰제비꽃은 아니다. 이 흰제비꽃은 보라색의 제비꽃과 잎의 모양이같다. 꽃의 밝고 환한 흰색에서는 청순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꽃말도 '순진무구한 사랑'인가 보다. 그러나 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사람에 따라다를 것이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시인은 흰제비꽃을 보며 이름 불려지지 않은 존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이렇게 담고 있다. 봄날은 흰제비꽃 시선 하나에도 발부리가 걸려 오래오래 아프다 잊혀져 불려지지 않은 이름들이 흰제비꽃으로 피었나 제비꽃은 지가 꽃피는 게 일이라서 ..

꽃들의향기 200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