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기쁨

꽃자리 / 구상

샌. 2010. 1. 1. 09:01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꽃자리 / 구상

 

해가 바뀌었다. 새 희망과 결심으로 잠깐 설레는 아침이다.이 시를 2010년의 첫 시로 읽는다. 무엇을 바라기보다는 내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삶에 좀더 너그러워지기,덜 아등바등거리기, 그리고 고맙고 기쁘게 살고 싶다. 올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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