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기쁨

발자국 / 김명수

샌. 2009. 8. 6. 07:56

바닷가 고요한 백사장 위에

발자국 흔적 하나 남아 있었네

파도가 밀려와 그걸 지우네

발자국 흔적 어디로 갔나?

바다가 아늑히 품어 주었네

 

- 발자국 / 김명수

 

발자국 남기는 건 유정한 인간의 일, 그 흔적 지우는 건 무심한 파도의 일.... 사람아, 그 흔적에 연연해 말아라. 때 되면 바다의 아늑한 품으로 돌아가리니, 그제야 타향살이 끝내고 본향에서 안식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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