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계절이 아쉬운 듯 늦가을비가 하루 종일 촉촉이 내린다.
지난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단풍잎들이 이 비에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빗물에 젖은 단풍잎은 자신의 색깔을 되찾더니 무엇에 미련이 있는지 자동차에 찰싹 몸을 붙였다.
단풍나무 아래는 붉은 물감을 뿌린 것 같다.
아마 이것이 올해의 마지막 원색의 선물일 것이다.
저 붉고 찬란한 색깔과도 당분간 아듀...
곧 무채색의 계절이 찾아오리라.
해는 일찍 저무는데 비는 느리게 느리게 계속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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