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화서면 반송

샌. 2007. 9. 5. 10:24



우리나라의 명품 소나무 반열에 이 화서면 반송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분은 이 나무를 나라의 보배라고 불렀다. 그만큼 자태가 빼어난 명목이다. 내가 처음 만났을 때도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눈이 확 떠지는 경험을 했다.

 

이 나무는 상현리 마을을 내려다보는 산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다. 키는 16.5m, 줄기 둘레는 4.7m에 이르는데, 네 개의 줄기가 멋진 가지를 뻗어 아름다운 나무 형태를 만들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탑 모양으로 생겼다고 예부터 탑송(塔松)으로 불렀다고 한다.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한다.

 

나무의 아름다움은 기하학적인 균형미에 있다. 이 나무 역시 우산 모양으로 경사진 각도나 전체적인 균형미가 일품이다. 훌륭한 도공이 빚어낸멋진 도자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무 둘레를 돌아보았는데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일관성 있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이 나무에 대해서는 아무리 찬사를 해도 지나치지 않겠다.

 

나무 주위는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작은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는데 그만큼 이 나무에 대한 애정이 보여 좋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신령한 이무기가 살고 있다고 믿으며 나무에 접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밑에 떨어진 솔잎도 거둬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터부가 이 나무를 곱게 자라게 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화서면 반송은 천연기념물 293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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