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5]

샌. 2006. 3. 18. 09:13

이름 없는 세계에서

태어난 하늘과 땅은

모든 것을 똑같이 여긴답니다.

특별히 사람만을 예뻐하지 않는답니다.

단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살려 주거나

짐승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이지 않고

모든 것을 똑같이 여긴답니다.

하늘과 땅의 몸짓은

거대한 요술 주머니 같습니다.

속은 텅 비었지만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술사의 마술처럼

여기저기서

이것저것

마구 마구

생겨납니다.

그러니

당신도

쓸데없는 말로 채우려 하지 말고

침묵으로 비움을

소중히 여기는 건 어떨까요?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모든 존재는 다 자신이 만물의 척도다.' 그래서 말이 많아지고 다툼이 생긴다.

 

천지가 불인(不仁)하다는 것은 천지는 이런 시각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것이 중(中)의 시각이 아닐까?

자신의 색안경을 벗는 것, 중(中)의 입장에 서도록 노력하는 것이 TAO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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