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3]

샌. 2006. 3. 13. 19:22

세상은

머리 좋은 사람이 최고라고 하네요.

그러니

남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고 아둥바둥할 수밖에요.

세상은

금은보석이 최고라고 하네요.

그러니

남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가지려고 안달복달할 수밖에요.

세상은

더 똑똑해지라고

더 많이 가지라고

살아가는데 필요 없는 것까지

욕심내라고 재촉하지요.

그러니

아둥바둥, 안달복달할 수밖에요.

하지만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은

헛된 욕심과

부질없는 야망을 모두 잊어버린답니다.

그저

배부르면 그것으로 족하지요.

세상이

더 똑똑해지라고

더 많이 가지라고

재촉하지 않으면

철면피 정치가, 악덕 기업가

발붙일 틈 없겠지요.

그래요.

헛된 욕심과

부질없는 야망일랑 접어 두고

타오의 문을 열어 보세요.

그려면

분명 타오의 길이 보일 거예요.

비록 좁다란 골목길일지라도.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더 똑똑해지고, 더 많이 가지라고 부추기는 세상에서 노자는 이젠 좀 앞으로만 나가려는 발걸음을 멈추라고 말한다. 세상살이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라고 말한다.

 

물론 노자가 무언가를 나누고 그 중에서 어느 한 편을 두둔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자의 말씀 속에는 모든 것이 녹아있고, 그가 가리키는 길은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이다.

 

무슨 일을 하든 무위(無爲)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면 그가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본성을 거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삶의나침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O[6]  (0) 2006.03.20
TAO[5]  (0) 2006.03.18
TAO[4]  (0) 2006.03.14
TAO[2]  (0) 2006.03.12
TAO[1]  (0) 200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