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6]

샌. 2006. 3. 20. 10:07

타오의 계곡에 사는 신은

그 생명이 다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잉태하는

신비로운 여신입니다.

그분의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면

하늘과 땅,

그 시작에 도달할 수 있답니다.

타오의 계곡에 샘솟는 물은

퍼도 퍼도 다하는 법이 없습니다.

타오의 생명은 죽어도,

죽어도 결코 죽지 않는답니다.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생명이 깃드는 곳은 산마루가 아니라 골짜기다.

 

거기에는 낮게 낮게 흐르는 물이 있고, 나무가 우거지고, 그리고한 해의 첫 꽃도 계곡에서부터 피어난다. 노자는 이 계곡을 여성성의 상징으로 본 것 같다. 그곳이 생명을 품에 안고 기를 수 있는 것은 수동적 수용성과 부드러움 때문이리라.

문명의 위기도 이 여성성을 통해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구원(久遠)의 여성이 결국은 우리를 구원(救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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