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8]

샌. 2006. 3. 22. 13:09

타오의 모양새와 가장 닮은 것은

하늘과 땅의 모양새랍니다.

타오의 몸짓과 가장 닮은 것은

물의 몸짓이랍니다.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이 근사한 이유는

물과 같은 몸짓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물은

모든 것을 살리고,

모든 것을 키웁니다.

그래도 그것들과 다투지 않으며

뽐내지도 않는답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제일 먼저 달려갑니다.

물은

곧,

타오의 몸짓이랍니다.

타오와 같이,

물과 같이 사는 사람은

지금 살고 있는 그곳,

그곳이 제일이라고 여기지요.

마음은 심연과 같이 심오하고요,

사귀어 나쁜 사람 없다며

사귀는 벗 모두를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 여기지요.

말을 할 때는 깊은 산 속 옹달샘처럼

언제나 거짓 없는 참말만 한답니다.

타오와 같이

물과 같이 사는 사람은

물의 몸짓처럼 나라를 다스린답니다.

욕심 부리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이루는 물과 같이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받쳐 준답니다.

타오와 더불어 사는 사람이

나지막이 속삭이네요.

다투지 마세요.

물과 같이 되세요.

물의 몸짓처럼 다투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을 테니까요.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人,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노자의 가르침이 세상의 가르침과는 반대되기 때문이다. 온 힘을 다해 싸워도 살아남을까 말까 한세상에서, 물과 같이 사리(私利)를 버리고, 낮은 곳에 처하기를 좋아하고, '不爭'을 닮으라니.....

 

예수님이 말씀하신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도 같은 의미일까?

 

그러나 물은 그냥 흐를 뿐, 낮은 곳으로 흘러야 한다는 어떤 의식도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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