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7]

샌. 2006. 3. 21. 08:56

하늘은 높고 또 높고

땅은 깊고 또 깊어

하늘 그리고 땅은

그 높이가

그 깊이가

끝이 없네요.

하늘 그리고 땅은

하늘, 제 자신을 위해

땅, 제 자신을 위해

욕심내지 않아요.

그저 있는 그대로

생긴 모습 그대로 살아가니까

더 높고,

더 깊은 거지요.

타오의 문을 두드리는 자도

하늘 그리고 땅의 모습과 같아요.

한 발 앞서 가려고 발버둥 치지 않으며

언제나 뒤에서 천천히 따라갈 뿐이지요.

다툼에 몸을 두어 무리하지도 않아요.

그러니 오래오래 몸을 지킬 수 있지요.

그래요.

'나'를 죽이는 것이

영원히

'나'를 살리는 길이랍니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길은 '있는 그대로, 생긴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데에 있다. 그것이 하늘과 땅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무언가 완전하고 앞서 가는 것이 되려는 자신의 욕망과 발버둥을 버리는 것, 스스로에 대해 죽는다는 것은 그런 뜻이 아닐까? 허상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충실히 누리는 것....

 

'不自生' - 죽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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