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산수유

샌. 2005. 4. 7. 08:20


산수유는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나무이다.

남쪽 지방으로부터는 매화의 개화 소식이 가장 먼저 들려오지만, 중부 지방에서 매화는 흔하게 볼 수 있지 않고 산수유가 그나마 가장 먼저 만나는 꽃나무가 아닌가 싶다. 산수유에 이어서는 목련이 화사한 꽃을 피운다.

산수유는 좁쌀만한 노란 꽃들이 둥글게 모여 있다. 자세히 보면 가운데에 수술이 솟아있다.

대부분의 꽃들이 그러하듯 멀리서 보다는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면 그 아름다움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산수유는 이른 봄의 꽃뿐만 아니라 가을의 빨간 열매도 보기에 좋다. 겨울이 되면 색깔이 퇴색되고 쪼글쪼글해지지만,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산수유 열매는 멋진 가을 풍경을 만들어 준다.

산수유로 유명한 곳은 경남 산동에 있다는 산수유 마을이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워낙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고 사진으로도 자주 봐서 꼭 가 본 듯한 착각마저 든다. 산수유 열매는 한약재로 쓰인다는데 이 열매가 마을의 주요한 소득원이라고 한다. 전국 산수유 열매의 60%가 여기서 나온다니 과연 산수유 마을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작년 봄에 마당에다 산수유 한 그루를 심었다.

그런데 터갈이를 하는지 작년 내내 나무가 시원치 못했다. 묘목원에서 이 나무에는 알레르기가 있다 해서 일부러 구석진 곳에 심었는데 그 탓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한 해가 지났으니 금년에는 싱싱하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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