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비에 젖은 한 달

샌. 2011. 7. 19. 11:02

2011년 올해 장마는 이름 그대로 장마다웠다고 할 수 있다. 서울 지방을 기준으로 할 때 6월 22일에 시작해서 7월 17일에 끝났다. 시작과 끝도 분명했다. 기상청 자료를 찾아보니 그동안의 강수량이 아래와 같다.

 

6월 22일 비 16.0 mm

23일 비 41.0 mm

24일 비 10.5 mm

25일 비 37.0 mm

26일 비 40.0 mm

27일 비 11.5 mm

28일 비 0.5 mm

29일 비 177.0 mm

30일 비 46.0 mm

 

7월1일 흐림

2일 흐림

3일 비 115.0 mm

4일 갬

5일 갬

6일 흐림

7일 비 42.5 mm

8일 비 13.0 mm

9일 비 15.0 mm

10일 비 6.0 mm

11일 비 42.5 mm

12일 비 51.5 mm

13일 비 29.0 mm

14일 비 38.0 mm

15일 비 15.0 mm

16일 비 54.5 mm

17일 비 1.0 mm

 

7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이나 비가 연속으로 내린 건 1961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6월에도 9일이나 연속 비가 내렸다. 장마기간 내내 비에 젖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기간 서울지방의 총 강수량은 801.5mm로 평년치를 훨씬 웃돌았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장마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이젠 장마라는 말도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 걱정을 올해 장마가 말끔히 불식했다. 마치 장마는 이렇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그래도 집중호우가 없었던 탓인지 비 피해는 적었다. 장마가 끝나자 바로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비가 징하게 내린다고 투덜거렸는데 땡볕에 나서니 다시 시원한 빗줄기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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