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법천사지 느티나무

샌. 2012. 5. 9. 12:00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법천사지가 있다. 법천사(法泉寺)는 고려 중기 법상종(法相宗)의 대표적인 사찰이었다. 무신정권 이전까지는 지방 문벌 귀족의 후원을 받으며 번창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후 지금까지 폐사로 남아 있다.

 

폐사지를 느티나무 한 그루가 묵묵히 지키고 있다.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괴목이다. 특히 줄기가 특이한데 사람이 드나들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려 있다. 그런데도 잎을 보면 수세가 왕성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촌로께서 잎이 이렇게 무성하니 풍년이 들 모양이라고 혼잣말을 하신다. 수령이 얼마쯤 되었느냐니까 잘 모르겠단다. 500년은 넘어 보인다고 하니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 정도의 나무라면 보호수로 지정되었을 만한데 나무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 나무를 보호하는 울타리도 없다. 마을 주민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원주시에서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나무 옆에는 '서원'이라고 쓰인 큰 표지석이 있는데 이곳이 '서원마을'이라는 뜻으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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