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39]

샌. 2019. 5. 24. 11:22

자장이 말했다. "선비는 위험에 직면하여 목숨도 바치고, 소득이 있는 일에는 옳은가 그른가를 생각하고, 제사 때는 경건할 것을, 상례 때는 슬퍼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되는 거야."

 

子張曰 士 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 子張 1

 

 

<논어> '자장' 편은 공자 제자들의 어록이다. 자장의 이 말에서는 먼저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가 떠오른다. 의사는 '見利思義 見危授命'이라 적었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옛 선비들의 삶의 지표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안중근 의사는 이를 올곧게 실천했다. 은거해 있다가도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의병을 일으켜 일어나는 것이 유교의 선비 정신이다. 이득도 의롭지 않으면 받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돈이 되는 곳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똥파리처럼 달려든다. 소인들만 득시글거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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