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마르코복음[16]

샌. 2021. 6. 21. 10:52

예수께서 산에 올라 마음에 두신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당신 앞으로 나아왔다. 그리고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이름 지으셨으니, 이는 그들로 하여금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려는 것이요 또한 그들을 보내어 복음을 선포하고 귀신 내쫓는 권능을 갖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열둘을 뽑으셨는데, 시몬에게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셨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게는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주셨으니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이다. 그밖에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당신을 넘겨준 유다 이스가리옷이었다.

 

- 마르코 3,13-19

 

 

예수의 열두 제자 명단은 세 복음서에 나오는데, 복음서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마르코복음>

 

시몬(베드로)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보아네르게스)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유다 이스가리옷

 

<마태오복음>

 

시몬(베드로)과 동기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토마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유다 이스가리옷

 

<루가복음>

 

시몬(베드로)과 동기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유다 이스가리옷

 

이것은 예수의 제자를 정확히 열둘로 확정할 수 없었음을 말해주는 게 아닐까. 12명은 구약의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연관되어 있다는 설에 나도 동의한다. 제자들 중 제일 눈에 띄는 사람은 열혈당원이라고 밝힌 시몬이다. 열혈당원은 로마에 대해 폭력적으로 무장 투쟁을 하던 그룹이다. 우리로 치면 일제에 저항하던 의열단원 쯤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이 예수의 제자에 포함된 것은 예수 운동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예수의 제자에 여성이 없다는 부분은 아쉽다. 예수 곁에는 항상 여자가 있었고, 마지막까지 예수를 지킨 사람도 여자였다. 예수는 여성과 어린이를 늘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예수는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기록되지 않았을 뿐 여자 제자도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랬을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고 나는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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