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아내와 봄길 드라이브

샌. 2022. 4. 12. 20:57

아내와 봄길 드라이브에 나섰다. 우선 벚꽃을 보기 위해 집에서 멀지 않은 남종면의 한강변 벚꽃길로 향했다. 그러나 초입인 분원리로 진입하는 길이 막혔다. 우리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가 보다. 대타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방향을 돌렸다.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초여름 날씨였다. 서울은 벚꽃이 지지만 여기는 이제 한창이다. 서울 사람들이 올해의 마지막 벚꽃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찾아온다.

 

 

점심은 천서리에서 막국수로 맛나게 먹었다. 수육을 첨가했다. 외식은 꼭 두 달만이다. 이젠 코로나의 기세가 꺾였으니 조금은 자유롭게 행동해도 될 것 같다. 식당은 평일인데도 사람으로 가득하고 대기표를 뽑아야 했다. 식당 안에서도 술 마시고 떠들며 거침이 없다. 나는 자꾸 몸이 움츠러들었다.

 

식사 후에는 그나마 사람들이 덜 찾을 듯한 영릉으로 갔다.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였다. 진달래는 예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진달래 숲길에서 셀카 놀이를 했다.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이게 은근히 재미있다. 

 

 

봄은 불현듯 찾아와서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도망 간다. 대개 벚꽃이 지면 봄이 가버린 느낌이다. 내일은 비 예보가 있는데 벚꽃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 올봄도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양평과 여주를 거쳐서 남쪽으로 한 바퀴 돌고 온 봄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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