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뒷산과 시내 야경

샌. 2022. 4. 16. 09:58

며칠간 바람 불고 비 흩뿌리며 봄날이 궂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개였다. 아침을 먹고 상쾌하게 뒷산에 오르다. 식사를 하고 바로 나와선지 오르막 산길에서 몸이 무겁다.

 

한창 초록색 옷으로 단장 중인 뒷산은 봄 향기로 가득하다. 여기저기에 아직 산벚꽃이 남아 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산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다. 코로나 시절이 되면서 산길 인사가 줄어들었는데 오늘은 아니다. 이런 날의 산길 걷기는 마냥 설레고 행복하다. 

 

 

저녁에는 시내에 나간 길에 S22의 야경 테스트를 해 보았다. S22 카메라의 특장 중 하나가 야경 사진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장면에 따라 노이즈가 눈에 거슬리는 사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ISO가 굉장히 올라가고 셔터 타임이 느려질 텐데 이 정도로 만들어낸다면 상당한 기술력이다. 광량이 아주 부족한 데서는 촬영하는 2~3초 동안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문이 뜨는 걸 보니 여러 장을 찍어서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골라내는 것 같다. 물론 삼각대에 고정하고 찍는 DSLR 사진과 비교할 수는 없다.

 

 

밤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었는데 하늘이 전체적으로 환하게 살아났다. 어두운 영역을 잘 표현해 낸다. 이 정도면 DSLR로 찍더라도 복잡한 보정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밝은 광원에서 생기는 플레어 현상은 애교로 봐줄 만하다.

 

 

S22의 기본적인 카메라 테스트는 대략 해 보았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만한 범용성을 갖춘 카메라는 찾기 힘들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있는 카메라를 손에 갖고 다니는 셈이다. 일상의 기록용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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