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하늘 좋은 날에

샌. 2022. 6. 7. 17:21

하늘 좋은 날이었다. 원래는 등산을 계획했지만 맘껏 하늘을 보고 싶어 시야가 넓게 트이는 물안개공원에 갔다. 청화한 초여름이 눈부셨다.

 

 

누가 말해줬지~

 

"비 좀 맞으면 어때.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살아가는 게 슬프면 어때.

눈물 좀 흘리면 되지."

 

 

살다 보면 활짝 개이기도 하는 것을, 저 하늘처럼.

 

그때는 다 잊은 듯 껄껄 웃어주면 되는 것을.

 

 

넓은 물안개공원은 기이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Que Sera Sera! 공원을 한 바퀴 돌고나니 마음이 조금은 가든해졌다.

 

 

건너편은 두물머리다. 

 

 

당겨보니 두물머리 느티나무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저쪽은 볼거리 놀거리가 많겠지만 난 심심한 이쪽이 좋다.

 

 

근심 걱정은 어디서 오는가?

세상살이가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닌가.

아무리 선한 바람이라도 내 욕심에 불과한 것을.

아서라, 흘러가는 물에 몸을 맡기고

나를 잊어버림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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