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겨울 맞는 경안천에 나가다

샌. 2022. 12. 8. 10:44

오랜만에 망원렌즈를 챙겨서 경안천에 나갔다. 혹시 황새나 고니를 볼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겨울철새들을 만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 여기서는 대체로 1월은 되어야 한다.

 

초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날이었다. 천변길에는 산책 나온 사람들이 늘었다.

 

 

파크골프장에서는 동호인들의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파크골프는 공을 굴려서 홀에 넣는다는 점이 골프와 다르다. 공을 치는 사람들이 화기애애하면서 상당히 재미있어한다. 은근히 관심이 가는 운동이다.

 

 

새들이 겨울 햇살을 쬐며 옹기종기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늘 눈에 띄는 놈은 청둥이와 흰뺨검둥이다. 배가 하얗고 머리는 까만 오리가 몇 마리 섞여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돌아오면서 고향순대집에 들러 뜨끈한 순댓국으로 배를 채웠다. 전 같으면 소주 한 병을 비웠으련만 아직은 결심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 사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알코올 생각이 간절하다. 술을 끊어보니 그동안 술이 준 위안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컸다. 마이너스 장사는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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