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눈 내린 아침

샌. 2022. 12. 6. 13:18

 

올겨울 들어 첫눈은 지난 3일에 내렸다. 새벽에 살짝 내린 터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눈 온 흔적만 보였다. 오늘 아침에는 나붓나붓 흔들리며 내리는 제대로 된 모양의 눈이 왔다. 이 역시 양이 많지는 않고 땅을 간신히 가리는 정도였다.

 

베란다 창 밖에는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 모습이 앙증맞게 귀엽다. 엄마나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 손을 잡고 유치원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 아침에는 다들 중무장을 했다. 

 

 

아내가 전주에 가야 할 일이 생겨서 같이 나가는데 이것도 눈이라고 도로가 막혀서 예매한 버스를 놓쳐버렸다. 두 시간 뒤의 버스를 다시 예매하고 시간 여유가 생겨 물빛공원을 걷고 드라이브까지 하게 되었다.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 아닌가. 뜻대로 안 된다고 짜증을 낸들 어쩌겠는가. 혹 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게 인생사다. 되어가는 대로 살 수밖에 도리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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