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있는 청평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주목이다. 극락보전 옆에두 그루가 있는데 하나는 수령이 800 년이고, 다른 하나는 500 년이다. 그래도 키는 10 m 밖에 안 된다. 워낙 느리고 단단하게 자라는 나무다 보니 일년에 1 cm 정도씩밖에 못 자란 셈이다. 나이가 800 살이면 다른 나무 같으면 엄청 큰 고목이 되었을 텐데 이 주목에서는 그런느낌이 전혀 없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말대로 고산지대에서만나는 고사목 정도 되어야 세월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령 나무는 정선 두위봉에 있는 1,400 년 된 주목이라고 한다. 올해는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청평사에는 시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도 있다. 키 17 m, 줄기 둘레 2.9 m이고,수령은 250 년 정도 되었다. 또한 계곡에는 연리지도 있다는데 이번에 보지는 못했다. 절 앞의 잣나무와 함께 다음 기회에는 좀더 찬찬히 살펴봐야겠다.